지난 가을, 아이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저희가 묵을 숙소로 선택한 곳은 바로 제주 신화월드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시설이 가장 좋다는 메리어트관으로 다녀왔는데요, 신화월드에서 지낸 솔직 후기 알려드릴게요.
신화월드는 어떤 곳?
제주도에 여행 갈 때마다 운전을 하다보면 신화월드라고 적힌 표지판을 봐서, 신화월드가 대체 뭐지? 하는 궁금증이 계속 있었어요.
이름도, 분위기도 어쩐지 한국 스타일의 느낌이 아닌 것 같았는데, 찾아보니 정말 우리나라 기업이 설립한 리조트가 아니었네요.
신화월드는 람정제주개발이라는 곳에서 만들었는데, 이 람정제주개발은 홍콩과 말레이시아 기업의 합작법인이었으나, 지금은 싱가포르 그룹이 인수했다고 해요.
신화월드에는 랜딩관, 신화관, 메리어트관 총 3개의 호텔과 서머셋이라는 리조트 1개, 총 4개의 숙박시설이 있어요.
또한 복합형 리조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테마파트, 워터파크, 컨벤션센터, 야외수영장 및 쇼핑 아울렛과 다양한 식당과 카페 등이 위치해있죠.
신화월드의 장단점
장점은 의식주와 여가 모두 내부에서 다 해결할 수 있다는 것, 시설이 깔끔하고 서비스도 좋다는 점입니다.
저희는 가을이라 물놀이 하기엔 조금 추워서 수영장 사용을 하지 않긴 했지만, 메리어트관 1층에 있는 모실 수영장 분위기와 시설이 꽤 좋은 것 같아요.
신화 테마파크도 시간이 되면 가볼까 했는데, 제주 내 다른 가보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아서 구경만 하고 놀지는 않았습니다.
신화월드는 특히 어르신들이 오면 좋을 것 같았어요. 차타고 멀리 나가지 않아도 먹을데도, 놀 곳도 많으니까요. 일찍 외부 관광지를 구경하고 저녁에 숙소에 들어와도 심심하지 않겠다는 장점이 있죠.
하지만, 저에겐 단점이 너무 컸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주의 주요 관광지들과 거리가 매우 멀다는 사실입니다. 저희가 갔던 가장 가까웠던 관광지는 용머리 해안 정도밖에 없었네요.
저희가 가보고 싶은 유명 식당과 예쁜 카페, 체험 명소, 박물관과 미술관 등은 다 북동쪽에 위치해있어서, 매일 아침마다 2시간 정도를 차로 달려야했어요.
같이 같던 다른 친구네는 이미 한번 그런 경험을 해본 적이 있어서 무조건 동쪽으로 숙소를 잡았다고 해요. 저희도 다음에 제주도에 가면 무조건 북동쪽!ㅎㅎ
메리어트관과 디럭스킹 룸의 장단점
메리어트관의 장점은 로비가 참 예쁩니다. 고급스러운 식당과 라운지 등이 있고요.
디럭스킹 룸은 세 가족이 묵기에 크기도 매우 적절하고, 깔끔했습니다. 커텐이 자동으로 열려서 신기했어요. ㅎㅎ
단점은 신화월드 전체 지도에 보면 저희가 묵은 메리어트관은 가장 끝 쪽에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신화월드의 내부 시설를 즐기기엔 조금 불편했어요.
규모가 커서 꽤 걸어야 쇼핑몰과 테마파크가 나옵니다. 그래도 지하를 통해서 가다보면 스타벅스를 포함한 다양한 상점이 있어 구경하며 갈 수 있습니다.
다음번에 또 간다, 안간다?
'안간다'입니다.
장점들이 있긴 하지만, 저는 불편한 게 훨씬 컸던 것 같아요. 나중에 나이가 많이 들어서는 또 올지도 모르겠어요.
젊은 분들에게는 비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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