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비평

[INFP 엄마의 책 리뷰] 감정조절 안되는 아이와 대화하기

리코리 2023. 1. 1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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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표현 잘 안되는 아이 육아… 해보신 분..?!!ㅜㅜ


제목을 보자마자 운명처럼 이끌려서 끝까지 읽은 책인데요. 모든 육아는 다 힘들지만, 감정조절이 잘 안되는 아이.. 휴, 정말 힘듭니다.


첫 페이지부터 ‘어머, 내 아이 소개를 누가 여기 적어놨네’ 싶더라구요. 얼마 전에도 아이가 화난 감정을 친구에게 격하게 표현하는 바람에 친구 아이 엄마와 통화하며 저렇게 설명을 했었죠.

“정말 나쁜 마음으로 그렇게 표현한 건 아닐 거에요. 그저 좋건, 나쁘건 감정 표현이 많이 격한 아이에요..” 이런 통화를 과연 언제까지 해야할지, 아이가 다른 사람들에게 언제쯤 격한 표현으로 피해를 안 줄지 정말 답답하고 힘들더라구요.ㅠㅠ

아래 사진은 MBTI 중 INFP가 부모였을 때 나타나는 성향에 대한 설명인데요.

출처: 나무위키 ‘INFP’ 내용 캡처


특히 INFP 부모들은 교육이나 다른 부분은 방임적인 편이어도 아이가 도덕적으로만큼은 잘 자라주길, 부디 남에게 피해만큼은 안주는 아이로 자라길 바란다고 해요. 제가 정말 그렇거든요. 그래서 아이가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들이 더더욱 힘들게 느껴집니다.


길에서 떼쓰는 아이, 짜증을 내는 아이를 보면 부모를 탓하게 되죠. 저 부모는 어떻게 키우길래 아이가 저럴까. 물론 저도 아이를 키우기 전엔 그런 생각을 했었고, 키우면서는 저런 눈초리를 많이 받았죠.

아무리 아이 성향이 그렇더라도 양육자의 책임도 있을텐데, 내가 뭔가를 더 하거나, 덜 하면 아이가 나아질텐데 내가 뭔가를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책의 이런 내용들이 정말 저에겐 큰 위로와 안도감을 주었습니다. 아이를 떠받들며 키우는 건 아니지만, 아이만의 성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자유롭게 키우는 편이거든요.

이토록 예민하고, 모든 표현이 격한 아이를 제가 통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애초에 많은 부분을 통제하는 것이 어려운 아이니, 최소한의 도덕만은 지키도록,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부분에 대해서만 강하게 통제을 하려고 해요.


책의 뒷부분에는 이런 아이와 잘 지낼 수 있는 방법들이 소개되어있어요.

엄마와 아이도 하나의 인간관계이기에, 아이의 생각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 같아요. 그저 짜증이 많은 아이, 감정조절이 안되는 아이로 치부해버릴 것이 아니라,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음을 늘 기억하는 거죠.

아이가 구구절절 설명 할 수 없음을 인지하고, 아이가 왜 이렇게 짜증을 내는 건지 곰곰히 생각해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이유를 안다고 해도 다 납득이 가는 것은 아니지만요..? ㅎㅎ

물론 이것도 엄마가 그렇게 아이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여유, 여력이 필요한 부분이지만요. 늘 이것이 부족하게 느껴집니다만…?ㅜㅜㅎㅎ


이것도 끊임없이 아이에게 상기시켜줘야할 부분인 것 같아요. 아이가 힘들어하는 감정들을 무시하고 ‘아무것도 아닌 일이야, 짜증 낼 일 아니야’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감정은 그 자체로 인정해주고, ‘그저 지나가는 감정일 뿐’이라고, 침착하게 바라보도록 깨닫게 도와주는 과정이요.

책에는 이외에도 비슷한 성향을 가졌던 위인들의 일화들도 있고, 다양한 문제 양상과 다양한 해결 방법들이 나와있어요.

감정조절이 힘든 아이를 육아하며,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부모들에게 정말 추천드리고 싶은 책, ‘감정조절 안되는 아이와 이렇게 대화하기 시작했습니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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